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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16회 결말 최종화

굿파트너 16회 결말 최종화

(모든 이미지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너무 막장 드라마에 익숙해서였을까? 항상 내가 늘 생각하던 그 전개에서 살짝살짝 빗겨나가는 굿파트너. 항상 좋은 방향, 더 선한 방향, 더 깔끔하고 슴슴한 맛으로 승부를 보는 느낌이다. 이번 굿파트너 16회 16화 최종회 결말도 마찬가지였다. 정우진의 과거가 심도 있게 다뤄지면서, 그가 대정을 물려받는 것과 관련한 막장 집안싸움이 일어날지 알았는데... 그냥 오대규의 반성으로 가볍게 막을 내렸다.

시즌2는 잘 모르겠더라. 이 정도 히트를 친 작품의 IP를 그대로 묵혀두기에는 아쉬울 듯? 그렇다고 또 시즌2를 암시하는 스토리로 끝을 내지는 않았다. 굿파트너 16회 16화 최종회 결말에 고아성의 이한나를 투입한 것은 어떤 의도일까? 시즌2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도록은 우선 만들어놓은 듯.


정우진의 과거와 오대규와 박애연

굿파트너 16회 16화에서 공개된 정우진의 과거는 그렇게 최악은 아니었다. 27년 전 어느 날 주소 하나를 덜렁 들고 오대규에게 찾아가는 정우진.

최대한 깔끔한 옷을 차려입고 짐가방을 들고 찾아간 오대규의 집에는 그를 맞이해주는 박애연도 함께였다. 이들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오대규가 결혼하기 전에 만났던 여자가 정우진의 엄마였고, 어느날 갑자기 오대규의 아들이라며 정우진을 그의 집으로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전 회차에서 정우진이 오대규를 향해 날을 세웠던 장면과 연결 지어 스토리를 짜내보면, 정우진은 엄마와 함께 살다가 엄마가 가난 속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던 그를 원망하며 살아왔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지만 갈 곳 없는 상황에서 그의 도움을 받으며 그의 아들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감사함은 있지만 미움과 애증이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굿파트너 16회 16화에서 박애연은 오대규를 따뜻하게 대하는 모습인데, 아마도 친아들처럼 그를 키워냈고 그녀 때문에 정우진이 이렇게 반듯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차은경과 한유리의 통역 덕에 이들 부부는 결국 화해에 이르고, 정우진은 삼촌 숙모라고 부르던 오대규와 박애연에게 아버지 어머니라고 호칭을 하며 이 사건은 이렇게 심심하면서도, 훈훈하고 따뜻하게 초스피드 마무리!

차은경과 한유리, 굿파트너의 의미

차은경이 다시 봄이라는 로펌을 개업한 이후 굿파트너 16회 16화 최종회까지, 한유리와 차은경은 여러 번의 소송에서 맞붙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혼 소송으로 이름을 떨치는 로펌의 변호사들끼리는 이렇게 자주 소송에서 맞붙을 수도 있겠지?

변호사로서 법정에서 맞붙을 때에는 최선을 다해 다투는 모습. 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눈빛을 보내는 두 사람. 법원을 나오는 순간 다시금 동료로 돌아가, 사적인 감정과 서로에 대한 지지와 조언을 마음껏 펼쳐놓는 사이. 즉, 선의의 경쟁과 협력, 지지와 응원, 진심 어린 존경심 등의 감정으로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최고의 동반자가 된 모습이다.

결국 작가가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굿파트너라는 의미는, 차은경과 한유리 그리고 차은경과 정우진. 또 다른 형태로 전은호와 한유리, 정우진과 한유리, 차은경과 전은호.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굿파트너 시즌2 가능할까?

법무법인 대정의 신입 변호사로 등장한 이한나 변호사. 굿파트너 16회 16화 결말 부분에 이렇게 네임드 배우인 고아성을 새로운 등장인물로 등장시킨다? 그동안의 회차에서 특별 출연한 배우들의 인지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고아성이 등장했다고 하여 시즌2를 암시한다고는 볼 수 없다.

게다가 차은경이 건재하고 한유리와 고아성의 연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갑자기 스토리가 한유리와 고아성의 버디물로 바뀔 리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15% 이상 시청률을 기록한 대히트작인 이 IP의 시즌2를 고려치 않는 것도 또 이상할 일! 여전히 정우진과 차은경의 로맨스는 시작되지 않았기에, 시즌2에서는 로맨스를 강조한 스토리도 가능하기는 하겠다. 하지만 차은경과 한유리간의 스토리는 무엇을 더 만들 수 있을지 잘 떠오르지 않네. 아무리 옴니버스 형태로 개별 사건을 재미있게 만든다 하더라도, 큰 줄기의 스토리는 있어야 할 테니 말이다.

어쨌든 굿파트너 16회 16화 결말은 아주 마음에 든다. 시즌2를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고 그렇다고 만들지 않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도록 맺음을 했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시즌2 나온다에 한 표를 걸고 싶구나. 제작사나 제작진이 내놓기만 하면 기본 7~8%의 시청률을 개런티 해 줄 이 시리즈를 놓치지는 않을 것 같아!


전은호 한유리의 로맨스에서 살짝 실망하기는 했지만, 굿파트너 16회 16화에서 차은경과 정우진을 엮지는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갑자기 차은경의 로맨스는 선 넘는 거지! 김지상의 재등장, 딸 재희와의 화해도 좋았는데, 하나 아쉽다면 뱃속에 아이까지 잃은 최사라의 스토리를 너무 버려둔 것이 아닌가 싶은... 그런 의미에서 김지상이 진짜 쓰레긴데, 재희 아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려서 가는 듯?

그거 하나 빼고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 굿파트너였다. 시즌2 나오든 안 나오든 일단 기대할게!